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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Once), 울림을 주는 음악

by 쟈니닝 2024. 9. 28.

1. 존 카니 감독의 첫 번째 음악영화

영화 원스(Once)가 24년 9월에 재개봉하면서 다시 한번 이 명장 영화를 소개해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200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영화는 아일랜드 출신의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하였고 그래서인지 배경은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에서 음악을 통해 만난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상업적인 영화라기보다는 조금은 독립영화에 가까운 부분이 많은데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영화 주제가인 'Falling Slowly'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기도 할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86분 정도로 짧은 편이며, 전체관람가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존 카니 감독은 이 영화를 계기로 다양한 음악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나 유명한 영화가 비긴어게인입니다. 또한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인 글렌 핸사드는 실제로 밴드에 소속되어 있는 가수기도 합니다. 처음 글랜 핸사드의 역할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배우 킬리언 머피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킬리언 머피의 영화 원스도 참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 밴드의 가수라서 그런지 남녀 두 주인공의 하모니가 정말 인상 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 Falling Slowly, 서로에게 빠져드는 시간

낮에는 아버지 가게에서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고 밤에는 거리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하는 남자(글렌 핸사드)와 체코 출신의 여자(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우연히 만나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남자는 더블린 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살아가고 있고 여자는 피아노 연주를 매우 좋아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시간씩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여자는 남자가 부르는 노래에 매료되어 그에게 다가가고 그들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서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여자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자는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으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렇게 그들을 서로 연주하고 같이 노래 부르며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녹음 스튜디오를 구해서 첫 앨범도 제작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점차 각자의 삶이 드러나게 됩니다. 남자는 헤어진 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고 여자는 남편과 별거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점차 키우지만, 여자는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남자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그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고 그들의 음악만이 둘 사이에 남게 됩니다. 결국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둘의 인연은 끝이 났지만 각자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게 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사랑과 삶, 사람을 대하는 자세

영화 원스는 단순한 음악영화나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사랑, 삶에 대한 불안전함,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각자 고통과 외로움을 겪고 있지만 서로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잠시나마 상처를 치유합니다. 그들이 함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은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소통하는 도구입니다. 그들이 함께했던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남과 여는 사랑을 논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특히 'Falling Slowly'라는 이 영화의 주제가는 두 사람의 감정의 집약체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곡을 통해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겨줍니다. 개봉한 지 거의 20년 다 되어 가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고 많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사랑이나 삶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아직 안 보신 분들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