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류승완 감독의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영화
2024년 9월 13일 베테랑 2가 거의 10년 만에 개봉합니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된 영화 배테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에게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충무로에서는 박찬욱 감독, 곽경태 감독 등 지금 거장의 연출부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였고 2006년 본인이 감독 겸 주연, 각본과 제작까지 맡은 짝패로 류승완 만의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영화의 시작을 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전에도 다양한 영화가 있었지만, 저는 짝패하면 바로 류승완 감독이 떠오를 정도로 본인의 색깔을 잘 표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후 동생인 류승범과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270만 감독이 되었고 역시나 본인의 동생인 류승범이 출연한 영화 베를린은 716만 관객을 동원하게 됩니다. 그 후 류승완만의 나쁜 놈을 잡는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영화의 정점인 베테랑이 2014년 개봉하면서 1341만 관객을 돌파 1000만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특히나 베테랑은 명대사도 많고 현재는 논란이 있지만 유아인, 황정민의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유아인은 현실에 있을법한 정말 나쁜 재벌 같았고 실제로 현재 마약사범이 되었습니다. 황정민 님의 연기는 그냥 힘 빼고 나쁜 사람 잡는 형사로 일품이었고, 그 외 오달수, 정웅인, 장윤주, 정만식, 유해진 등 다양한 배우들과 그들의 역할이 일품이었습니다.
2. 조태오씨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베테랑에서 형사 광역수사대 서도철(황정민)은 중고차 밀매자를 잡는 과정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배철호(정웅인)에게 명함을 건네게 됩니다. 중고차 밀매 사건 종료 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인 때문에 우연히 신진물산의 삼남 조태오(유아인 역)과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조태오의 술자리는 경호원 어깨의 담뱃불을 붙이거나 여자 연예인의 얼굴에 케이크를 문지르는 등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악행을 보여주게 됩니다. 더군다나 마약을 하는 사람처럼 코를 킁킁거리는 조태오를 보며 도철은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조태오씨!" 라고 충고를 하고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한편 화물차 운전기사인 배철호는 노동조합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신진물산 하청업체에 계약 해지를 당하고 밀린 임금도 못 받은 상황입니다. 소장(정만식)은 정 그렇게 답답하면 본사에 직접 찾아가 보라고 그냥 던진 말에 배철호는 직접 신진물산 본사를 찾아가 조태오를 만나게 됩니다. 조태오는 이런 하찮은 일로 자신을 찾아온 배철호에게 명대사 맷돌 손잡이 이야기를 꺼내고 돈을 받고 싶으면 소장과 둘이 싸워서 받아 가라고 하며 폭행 사주를 하게 됩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그 이후 배철호는 유서를 남기고 계단에서 투신하게 되고 아빠의 지갑에서 도철의 명함을 찾은 배철호의 아들이 도철에게 전화하게 됩니다. 도철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게 되었는데 파면 팔수록 신진물산 쪽에서 돈으로 입막음하려고 한다거나 감찰반에서 조사를 나와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서도철은 조태오가 살인 교사를 시킨 진범일 것이라 생각하고 증거와 증인을 확보에 조태오를 검거하려고 합니다. 조태오가 해외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 마약 파티에서 서도철은 조태오를 잡으려고 하고 명동 한복판에서 조태오와의 사투를 벌이고 결국 조태오를 잡게 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3. 권선징악의 결말, 나쁜 놈의 최후
나쁜 놈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공식을 항상 시원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였습니다. 영화 베테랑 1은 이전에 영화 짝패에서도 그렇듯 그만의 유머와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2024년 개봉하는 베테랑 2도 아주 기대됩니다. 조태오와 같은 악당이 또 있을까요? 서도철은 과연 그 악당을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혼내줄지 궁금해집니다. 실제로 조태오역을 맡은 유아인은 마약 혐의로 형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서도철과 맞설 배우는 정해인입니다. 정해인 배우는 워낙 착한 얼굴이라 나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아해서 좀 더 기대됩니다. 또한 베테랑 1에서만 해도 황정민 배우가 매우 날렵하고 젊으셨던데 과연 베테랑 2에서도 그때와 같은 액션을 보여 줄지 궁금해집니다. 언제봐도 통쾌한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 베테랑 1은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베테랑 2가 개봉하기 전에 전작의 유쾌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