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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젊은 여성도 예외일까?

by 해핀핑 2025. 6. 28.

 

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에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30대 초반이고, 특별히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편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은 중장년층의 건강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저처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고지혈증, 단순히 나이와 체중 문제일까?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 특히 총콜레스테롤·LDL(나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살이 찐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에게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요즘은 체형이 마른 사람이나 20~30대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헬스장 다니는 친구가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당류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평소 다이어트를 한다며 기초대사량보다 적게 먹거나, 커피·빵·디저트류로 한 끼를 때우는 습관이 콜레스테롤 대사를 교란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또한 피임약 복용, 생리 주기 변화, 호르몬 불균형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숨겨진 고지혈증, 왜 위험할까?

문제는 고지혈증이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수년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뇌혈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무섭습니다. 젊다고 방심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지?” 하고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 거죠. 혈관 속에 기름때처럼 끼는 콜레스테롤은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을 좁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이라면,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려면 생활습관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장 먼저는 식습관 조절입니다.
튀긴 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 견과류,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등을 식단에 자주 포함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잡곡,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매 끼니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꼭 고강도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 요가, 가벼운 근력운동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미루지 마세요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매년 받는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바쁘다고, 젊다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미루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1년에 한 번은 지질 검사, 간 수치, 혈압, 혈당 등 기본 항목은 꼭 체크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고지혈증은 미리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마무리하며

예전에는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심히 넘겼던 것들이, 지금은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단순히 기름진 음식만 피하면 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나는 젊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한 번쯤은 건강검진 결과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지금 내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의 작은 실천이, 앞으로의 건강한 10년을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